실상학회

세계를 여행하던 깨달은 자는 아프리카의 케냐(Kenya)에 갔다.

숙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교회를 방문했다.

건물 안에는 예배 시간이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깨달은 자는 그 교회의 목사(牧師)를 만났다.

목사에게 자신은 깨달은 자로서 사람들에게 설교를 하고 싶다고 하자, 젊은 목사는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목사의 호의를 고맙게 받아들인 깨달은 자가 말했다.

 

"당신은 예수를 아는가?"

 

"예수를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 당신들은 저 성경(聖經) 속에 무엇이 있는지도 이해할 수 없다."

 

깨달은 자의 말에 목사는 긴장하는 표정이었다.

깨달은 자는 계속해서 말했다.

 

"예수를 믿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예수를 배우는 것은 보람있는 일이다. 그리고 예수를 전하는 것은 복된 일이다. 그러나 예수를 알고 믿는 것은 자신을 구하는 일이지만 예수를 알지 못하고 그 명성에 속박되어 맹목적으로 믿는다면 자신을 더욱 무지하게 만들 것이다. 여러분이 자신의 생명을 통하여 예수를 보고자 한다면 예수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이 예수를 통하여 예수를 보고자 한다면 결코 만나지 못할 것이다.

예수는 인간을 진정으로 사랑했던 자이며, 그 때문에 크나 큰 고통을 받았던 자이다. 예수가 위대한 자라는 것은 그의 생애와 고통 속에 있다.

예수가 인간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고통도 없었다. 그러나 예수는 인간을 사랑하는 고통으로 인해서 행복했던 자이다. 그리고 인간의 세계에서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일을 혼자서 끝까지 하려고 했다. 이것이 예수의 위대함이며 그의 진면목이다."

 

깨달은 자의 말이 이어지는 동안 목사는 계속해서 시계를 쳐다보더니 예배시간이 되었다고 하면서 황급히 자리를 떴다.

결국 깨달은 자는 그 교회에서 설교할 기회를 잃고 말았다.

붕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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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그림   안 경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