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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의 여울물

마음에 묻는다

 

마음에 물어 놓고

시를 쓴다

기쁜 일 슬픈 일 안타까운 일

헤쳐 놓고

마음을 본다

노래처럼 쓸까

편지처럼 쓸까

한 권의 시집을 읽지 않고

한 권의 시집을 사지 않으니

나에게 묻던 말

시는 어떻게 쓸까

소설처럼 쓸까

일기처럼 쓸까

가슴에 불 질러 놓고

마음을 본다

 

 

 

 

 

 

마음과 몸

 

마음은 끝없이 넓고 깊은가

희망과 절망의 시장처럼

욕망을 팔고

욕망을 사던

염원의 세계가 있다

고통과

행락과

그리고 죽음을 기다리던

영혼의 나라된다

몸은 정의 세계인가

불길처럼 뜨겁고

안개 낀 거리처럼

이상한 눈길 있던 곳

언제나 꿈꾸며

마음 부른다

욕심만큼 하늘 생각

욕심만큼 땅의 생각

자신이 두려웠던

영혼의 나라 있다

 

 

 

 

 

 

칼과 양심

 

마음속에 칼이 있고

마음속에 양심이 있으니

사람들의 마음 속에 웃음과

눈물이 있으니

어리석던 사람들

붓을 꺾고

괭이를 던진다

진정으로 무섭던 일

이제는 어진 사람이 살지 않으니

세월은 슬픈 일

지키려 하고

불행하던

사람들의 눈동자

원망과 증오가 묻으니

지난 날을 알던

한탄과 후회가

가슴에 온다

 

 

 

  

 

 

기도(祈禱)

 

두 손 끝에 마음을 모으고

주문을 외운다

자신의 소망을 생각해 보며

주문을 외운다

이루지 못하던 일 이루게 하려고

주문을 외운다

자신의 초조하던 마음을

익히기 위해

주문을 외운다

 

 

 

 

 

 

 

 

세월

 

거울을 볼 때마다

유리에 비쳤던

얼굴은 주름이 진다

그렇게 지루하던

세월은

날마다

나를 속이고 간다

이제는 저 넓은 세상에도

숨길 곳 없던

몸 하나 보고

또 다시 나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

초조한 마음은

세월을 본다

 

 

 

 

 

 

한세상은

 

한세상 약속은 5천년

시간은 쉬지 않는데

누가 저 엄숙한 약속을 깰까

수 천억의 생명과 영혼은

돌아올 일 모르고

다음의 세상은

시간을 재촉하네

진정 안타까운 마음

우리는

어디로 갈까

피할 수 있던 곳

약속이 있네

 

 

 

 

 

 

약속의 땅

 

동해의 나라

삼신산 있고

해마다 사계절(四季節)

돌아오니

하늘의 정기

그 땅에 서려 있네

세상의 악귀들

탐을 내던 곳

핍박 받던

민족의 한이 있으니

가슴을 치던 세월이 있네

인심은 마음을

가리니

아직도 약속은

먼 곳에 있는가

누구인가 돌아올 일 알면

엄청난 이 곳의 액운을 깨고

하늘의 뜻

전해 오는데

 

 

 

 

 

 

하늘 나라

 

멀고도 가까운 나라

하늘나라

누구나

선택을 받고

시험을 친다

욕심쟁이

거짓말쟁이

못가는 나라

하늘 나라

세상에 태어나면

선택을 받고

시험을 친다

마음으로 가는 나라

하늘 나라

가고파도

못 가는 나라

하늘나라

착한 사람 위해

멀고도 가까운 곳에

하늘나라의

길이 있었다

 

 

 

 

 

 

봄 소식

 

들녘에 순을 내민

푸른 나물을

시골집 아이들이

손으로 뜯네

대바구니 들여 보면

기분이 좋아

누군가 콧노래를

부르고 있네

 

 

 

 

 

 

 

 

 

마음과 뜻

 

잘 살고 못 사는 것

뭇 사람의 뜻인 것을

사주팔자의 한탄한들

지난 날을 어이 할까

어리석음 짐이 되고

밝은 마음 뜻이 되니

한 평생의 삶이란 게

여름날 밤 꿈만 같소

 

 

 

 

 

 

 

 

 

고향 길

 

옛날에 보던 아이

어른 되었네

장성한 아들 불러

인사 시키고

검게 탄 얼굴로

하늘을 보네

냇가에 기찻길

만들어 놓고

신작로가 둑 위에

역을 세웠네

 

 

 

 

 

 

 

욕망

 

혼탁한 세상 일이

가슴 태운다

미운 마음 고운 마음

속을 끓인다

은혜를 마음 속에

숨겨 두고도

눈앞에 있던 일만

걱정을 한다

 

 

 

 

 

 

 

 

 

한(恨)

 

양심이 죄가 되니

나설 곳 없고

만고에 풍상 겪어

펼 곳이 없네

천 사람 능력 지녀

쓰지 못하니

세상에 태어난 게

운명뿐인가

 

 

 

 

 

 

 

 

 

 

영혼의 노래

 

세월은 불러도

돌아오지 않고

인생은 늙으니

죽음 뿐이네

욕망을 지킨들

남길 것 없고

후세에 전할 것

이름뿐이네

 

 

 

 

 

 

 

 

 

종소리

 

종소리 울린다

새벽 하늘에

오늘도 누구의

잠을 깨울까

참회자를 부르던

외침소리가

허공에 울린다

새벽 하늘에

 

 

 

 

 

 

 

 

 

제왕보다 놓은 것은

뜻 속에 있네

부귀보다 귀한 것이

고행에 있네

뭇 사람의 조소를 혼자 지키니

외로운 길 걷고 걸어

율법 만드네

 

 

 

 

 

 

 

 

 

시련이여

 

시련이여

너는 어리석던

나를 깨웠노라

세상의 어떤 스승보다도

엄숙하게

빛나던

가르침을 주고 간다

외롭던 눈길 속에

슬프던 눈길 앞에

내 마음 바꾸어줄 때

세상이 외로워도

너 하나

나에게 있고

언제나 스승처럼 가르쳤노라

 

 

 

 

 

 

법칙은 저울의 추(錘)

 

세상의 법칙은

행복이 있고

세상의 법칙은

불행이 있다

신(神)은 우리에게 뜻을 주고

우리의 마음을 본다

가난한 자의 소망도

부자의 걱정도

천하를 얻은 두려움도

마음을 달아주던 저울의 눈금

신(神)은 우리의 마음을 본다

 

 

 

 

 

 

내게로 오시오

 

절망과 두려움에 빠진

사람들이여

그대들의 마음은

늪의 수렁이 될 때에

나는 말하리라

나는 말하리라

세상은 모든 것을 숨겼고

세상은 모든 것을 만들었으니

기쁨과 희망을 위해

또다시 양심을 알 때

나는 말하리라

나는 말하리라

 

 

 

 

 

 

하늘을 본다

 

하늘을 본다

그 푸르름에

아직도 생기가 있고

빛나던 태양

어둠을 비추던 달과 별

세상은 아직도 변하지 않고

내 마음 하나 세월에 변하여 본다

날마다 마음 하나 염원 속에서

또 하루 새롭던 꿈을 청한다

 

 

 

 

 

 

 

 

주님이시여

 

나는 찬양하노라

당신의 이름 앞에

그 짧은 생애 아픔을 알고

당신을 사모했노라

착한 자의 기쁨을 위해

그 오랜 세월

당신은 세상에 있고

당신의 높은 뜻은

천사의 노래처럼 아름다워라

당신은 평화와 사랑의 신이었는가

세상은

당신의 이름 앞에

고개 숙이니

어리석던

나의 가슴에도

생각이 모일 때면

놀라움 있어서

뛰었습니다

우리가 영원히

잊지 못하는 것은

당신의 사랑

지금도

세상은

불행한 일이 생길 때마다

당신을 생각하고

염원하던 일로

시간을 바쳤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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