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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

 

 

최 윤 부

 

1984년 봄, 나는 대학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새로워 보였다. 수많은 건물과 사람들, 새로운 과목들, 교수들, 친구들, 자유, 그리고 넉넉한 시간....

그러나 차츰 시간이 흐를수록 나의 기대는 무너졌고 실망이 되기 시작했다. 달라진 것이라고는 단지 명칭뿐인 것 같았다.

숙제에서 리포트로, 선생님은 교수로, 1.2.3반은 무슨무슨 과, 그리고 몇 학번 등으로 다르게 호칭하는 것 외에 실상 그 내용은 변한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외우고 시험보고, 외우고 시험보고... 나는 더 이상 입시공부에 시달리는 부담도 없는 상태였지만 너무나 갑갑했다.

학과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놀이를 하여도 나로서는 다른 친구들처럼 흥이 나거나, 그러한 놀이들이 나를 만족시켜 주지를 못하였다.

어느날 나는 신문을 읽던 중에 우연히 한 광고를 보게 되었다. -단전호흡 수련 비법 강좌-, -한 민족 고유의 수련법-, -단군 시대부터 면면히 이어져 오던 비법을 드디어 이 시대에 공개하다.-' 나는 호기심이 일기 시작하였다. 강연 날이 되어서 어느 신문사 대강당으로 향했다.

강당에는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시간이 되자, 태권도 도복 비슷한 옷을 입고 빨간 띠와 노란 띠를 두른 젊은 사람 몇 명이 단상 위로 올라와서 무술시범을 보이기 시작했다.

사회자는 이러한 동작을 설명하면서 '행공'이라 하였고, 누구든지 자기네 들이 지도하는 대로하면 이와 같이 된다고 하였다. 그 다음에는 조금 나이가 든 사람이 나왔다.

이 사람은 그 이후에 다른 장소에서 다시 한번 만나게 되었다. 1990년에 여행 도중에 전주를 방문했을 때였다. 산자락 밑의 한 건물에 이상한 이름의 간판이 붙어 있었다. 고급 요리집 이름이라기에는 어울리지 않아서 들어가보았더니 안면이 있는 사람이 주인이었다.

1984년에 강연장에서 보았던 사람과 동일인이었다. 본인의 이야기로는 모 단체를 일으켜 세우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는데 거기에서 계산을 불분명하게 하고 자신을 푸대접하여 같이 있을 수 없어 그곳을 그만두고 이렇게 간판을 걸고 독립하였다고 했다.

내가 보기에는 비슷한 종류의 비법(?)내용을 이름만 다른 것으로 바꾼 것이었기에 나에게 같이 일을 하자고 권하는 것을 받아들 일수가 없었다. 겨울 저녁, 버스 정류소의 막차를 기다리는 곳에까지 그가 사람을 보내 이야기하였으나 나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다시 그때 강연장에서의 일이다. 그 사람은 팔이 아프거나 몸이 굳어 불편한 사람이 있으면 자신이 고쳐줄 테니 손을 들어보라고 했다. 몇몇 사람들이 손을 들었는데 50대 중반의 아저씨가 선택되어 앞으로 나갔다. 그는 아저씨에게 어디가 아프냐고 물었다.

50대 중반의 아저씨는 어깨가 결리고 아프다고 했다.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당신은 큰 복이 있어 오늘 병을 고치게 되었다."며 자신이 이 자리에서 즉시 완치시켜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손으로 안마를 하듯이 어깨와 팔 주위를 한동안 주물렀다.

잠시 뒤 "아픈 데가 이제 어떻습니까?" 하고 물었다. 중년의 아저씨는 "조금 시원해지는 기분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원인을 치료했으니 이제 다시는 전처럼 아프지 않을 것이고 이미 다 나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것을 의통(醫通)이라 하며 약을 사용하지 않고 기운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은 아직 초보 단계이며 이제 소개할 대선사께서는 엄청난 의통과 도력으로 기운을 불어넣어 질병을 물리치고 광명천지 밝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하였다.

잠시 뒤 소개된 대선사라는 사람이 나왔다. 비단처럼 보이는 매끄럽고 번쩍이는 흰 천으로 짠 겉옷을 입고 나왔다. 그는 일장 연설을 시작하였다. 자기 자신의 과거와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일을 먼저 소개하였다.

자신은 어려서부터 교육자 집안에서 엄하게 자랐지만 책을 보면 집중이 되지 않고, 자신이 생각지도 않는 이상한 모습들이 자꾸 눈앞에 떠올랐는데 그 환영(幻影)을 도저히 떨쳐 버릴 수 없어 부친의 권유로 잘 아는 산 속의 한 암자에 가게 되었으며 21일 동안 먹지 않고 자지 않고 수련하여 깨달음을 얻게 되었으며 이러한 깨달음과 단전호흡 수련비법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성장과정과 산에서 있었던 일과 자신이 말 하고자 하는 바를 모두 책으로 내었으니 그 책을 구입하여 읽어 보라고 하였다.

나는 공개 강연회장을 나오면서 강연장 입구에서 팔고 있는 책을 한 권 구입하였다. 읽어보니 책의 내용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 이치가 통하는 세상을 만든다는 내용이었다. 세계 평화를 위해 한 민족 고유의 수련법을 책 속에 알려 놓았으니 열심히 읽고 모두 다 같이 참여하자고 했다. 구체적인 수련법으로는 단전호흡법과 사진 속에 요가동작과 같은 체조형태를 실어 행공 동작이라 소개하였다.

나는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겨 책 뒤의 주소와 연락처를 알아내어 어느 날 그 단체의 부산지부를 방문하게 되었다. 입회원서를 작성하고 회비를 내고 책과 도복을 받았다. 부산지부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단체에 대한 소개와 단전호흡의 필요성에 대해 듣고 수련지도 사범에게 인도되었다.

나는 다음날부터 지도를 받아 단전호흡법과 요가동작 같은 포즈를 따라하기 시작했다. 잘 모르는 용어와 동작 때문에 무척 어색하고 힘이 들었지만 처음이라 그렇겠지 하고 계속 다녔다.

가장 힘이 드는 것은 호흡법이었다. 자연스럽게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숨을 쉬다가 그곳에서 가르치는 대로 호흡을 하다보니 숨이 차고 가슴에 부담이 되었다. 그들은 "호흡을 자연스럽게 하라."고 하지만 억지로 호흡을 의식하고 의도적으로 아랫배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를 천천히 하자니 미칠 지경이었다.

더군다나 호흡의 간격이 길 수록 수련수준이 높은 것이고, 좋다는 이야기를 듣자 욕심이 생겨서 억지로 숨을 가능한 오래 참고 무리하게 호흡을 길게 하자니 여간 힘이 드는 것이 아니었다.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고 열이 나고 마치 장거리 달리기를 하고 난 뒤처럼 헉헉 거렸다.

몸에 상당한 무리가 따랐지만 수련지도 담당자에게는 겉으로 표시를 내지 않았고, 내색을 하지 않으려니 그 고역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나름대로 행공 동작이라는 체조는 괜찮았다. 잘 쓰지 않는 신체부위를 자극하여 운동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그곳에서 한가지 즐거웠던 것은 야외수련을 한다는 핑계 삼아 산으로 들로 소풍을 자주 간다는 것이었다. 자연 속에서 상쾌하고 시원해지는 그런 신선한 분위기를 느끼면서 기분전환도 되는 것 같았다. 관광지나 이름난 사찰을 구경할 때면 수학여행을 온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들이 언제부터인가 내 몸 속에 큰 문제를 만들고 있었다. 나는 점점 숨이 차고 호흡이 가빠지고 온몸이 나른해졌다. 마치 장기입원 환자처럼, 수면제를 먹은 사람처럼 시간만 나면, 아무 장소나 앉기만 하면 꾸벅꾸벅 졸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상한 증상은 그것뿐이 아니었다. 잠을 자고 일어날 때 내 몸 속 어디에선가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마치 수돗물이 흐르는 소리처럼 어떤 때는 꼬르륵하고 제법 큰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나는 수련원에 가서 나의 신체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너무 무리하게 호흡을 해서 그렇습니다. 억지로 호흡을 길게 하지 마십시오. 욕심을 내어 수련을 하다보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수련을 꾸준히 하다보면 몸의 탁기가 빠져나가 좋아지는데 이러한 것을 명현현상(瞑眩現象)이라 하며 좋아질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다.

나의 피곤은 날이 갈수록 더해 갔고 꾸벅꾸벅 조는 시간은 늘어갔으며 몸 속에서 나는 소리와 흐르는 물의 양도 더욱 많아지는 것 같았다. 나는 병원에 가보지 않을 수 없었다. 가슴의 X-ray사진을 찍어 보았다. 폐에 질환이 생겨 있었다.

의사는"기흉(氣胸)"이라 하였다. 쉽게 말하면 허파에 바람이 들어간 것이라 하였다. 폐에는 수많은 허파꽈리가 있는데 무리한 압력이 가해지거나 신체가 허약해서 이 허파꽈리가 터져 버릴 때 들어온 공기는 폐와 늑막 사이로 들어가 물이 차면서 늑막염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였다.

풍선을 심하게 불면 터지는 것과 같은 원리라 하였다. 배변시 항문에 너무 힘을 주거나 기침을 심하게 할 때 또는 고함을 너무 크게 질러 무리가 갈 경우 일반적으로 잘 걸린다고 하였다.

내 경우는 호흡을 무리하게 하여 병이 생긴 것이었다. 욕심을 내어 무리하게 호흡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도 괜찮겠지 하고 방치하고, 호흡지도하는 사람이나 동료에게도 아무런 상의를 하지 않은 것이 큰 탈을 내게 된 것이었다. 이후 두 달 가량 치료를 받고 낫게 되었다.

이 일로 내 자신이 놀란 것은 물론 부모님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더욱이 내가 장남이었기에 온 식구들이 법석을 떨었다.

하지만 나는 단전호흡 이야기를 식구들에게 말할 수가 없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부모님은 몸이 약해져서 그렇다고 갖은 음식과 보약을 지어 먹이며 지극 정성이었다. 걱정을 끼쳐 미안했지만 그 당시로서는 아무 이야기도 할 수 없었다

한번 아프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배운 단전호흡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그곳에서 가르치는 내용은 좋아 보였다. 절대로 나쁜 것을 가르치는 것 같지는 않는데 단전호흡 지도를 받을 때 내가 잘못 배웠던지, 나와는 잘 맞지 않았는지 기억이 흐릿하지만 그 당시 나의 행동을 더듬어 보면 그곳에서 사용하는 말만 외우고 도인체조 동작만 시늉을 낸 것이었다.

아름다운 말과 높은 이상에 매료되어 욕심을 내어 무리를 한 결과 병만 얻게 된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나에게는 이전 보다 더 이상 나아진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에 알게 된 것은 그 당시 나와 같이 그곳에서 함께 했던 사람들 중에는 나처럼 병을 얻거나 자신들의 기대와는 달라 그만둔 사람들이 많았다.

그 당시 나의 무모한 행동, 덤벙대던 일을 생각할 때면 너무 철이 없었고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확인을 한번 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중학생 무렵에 미국의 카터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였다. 그때 한국에서는 조깅바람이 불어 한때 크게 유행을 했다. 대통령이 아침 일찍 일어나 경호를 받으며 조깅을 한다는 이야기가 뉴스에도 소개가 되었다.

그러나 얼마 뒤 미국에서 조깅의 권위자였던 한 사람이 조깅을 하던 중 57세의 나이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잘 아는 사람으로부터 들었다. 그의 직업은 의사였고 의학박사였는데 운동부족인 환자들에게 조깅을 권했더니 반응이 좋아 조깅 신봉자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여 조깅이 최고 좋은 운동이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너무 열심히 하다보니 운동부족이 아니라 운동과잉이 되어 신체에 무리를 주어 오히려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한 경우도 생기게 된 것이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조깅의 권위자이고 조깅을 최고의 운동이라고 주장하던 사람이 6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도 의사였다.

이런 일을 계기로 조깅의 효과와 그 운동 강도에 대해 강력한 비판과 함께 반성을 하였고 그토록 맹신하던 조깅의 일방적인 좋은 효과에 대해서도 주춤해졌다고 한다. 또 일본에서 한때 단전호흡의 효과와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였고 단전호흡의 권위자이며 일반사람들에게 단전호흡을 소개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고 잘 알려진 어느 사람도 단전호흡을 하다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요가가 정신건강에 좋고 호흡을 길게 할 수 있고 몸이 유연해지는 등 그 좋은 점에 관해서는 소개가 무척 많이 되어 있으나 그 부작용이나 조심해야 될 점에 대해서는 소개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또 에어로빅이 좋은 운동이라고 소개되고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기도 했지만 그 에어로빅도 역시 무리하게 할 경우 허리디스크 등 각종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발표되고 있다.

음식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한때 한국에서는 알로에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알로에를 건강보조 식품으로 소개한 측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과잉 선전되고 일부에서는 만병통치약처럼 남용되기도 했다. 전국에 알로에 대리점이 생기고 알로에를 이용한 각종 기호음료에서부터 미용보조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가지각색의 알로에제품들이 시중에 범람하게 되었다.

과다경쟁으로 사업체가 망하기도 했다. 지금은 유행도 한풀 꺾여 상당히 정리가 된 상태이다. 영지버섯도 그랬고 뽕나무에서 생산되는 상황 버섯, 구름처럼 생긴 운지버섯, 소금을 여러 번 구워서 정제하여 만들었다는 죽염 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종류들의 건강보조 식품들이 우리사회에 유행되기도 했다.

단전호흡도 참선과 명상도 조깅이나 에어로빅, 요가, 알로에, 죽염 등이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효과가 있고, 모든 병에 치료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만약에 그렇다면 우리 인류전체에 얼마나 유용한 것들이며 이것들을 발견하고 보급시킨 사람들은 얼마나 위대하고 훌륭한 일을 한 사람들이겠는가?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나의 경우는 이러했지만 단전호흡을 하다 좋아진 사람들도 더러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 당시 단전호흡과 명상을 배우면서 수련원에서 사귀었던 동료들이나 비슷한 시기에 만났던 사람들 중에 여러 사람들의 소식을 그 동안 들어보니 같은 분야의 수련원을 개원하여 원장이 되었거나 또는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을 지적하고 탈퇴하여 나온 뒤 다른 종류의 단체를 찾아다니거나 또는 내용을 모방하여 비슷비슷한 단체를 만들어서 본격적으로 기업경영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현재 아침이면 출근하고 저녁이면 퇴근하는, 상사눈치를 보고 동료의 입장을 생각해야 하는 힘들고 고달픈 평범한 월급쟁이 직장인이 되어있다.

대학 입학 후 내가 선택했던 첫 번의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단전호흡과 명상에 대한 실망은 물론이고 세상을 함부로 믿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에는 좋다고 장담하는 단체나 사람 또는 상품들이 너무나 많다. 확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부정하기도 곤란하고 일일이 확인을 하는 일도 쉽지는 않고, 직접경험을 하자니 시간과 돈을 허비하는 것은 물론 질병과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으니 세상 경험이 부족한 나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 이었다고 하겠다.

아마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의 나이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나처럼 세상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많은 언론매체가 생겨나고 몇 년 전에 비해 발전된 부분도 있겠지만, 사람에게 꼭 필요한 정신적인 가르침을 전하는 단체나 사람을 찾기란 여전히 힘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방황하고 있겠는가? 그들도 과거의 나처럼 방황하고 괴로워하며 힘들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도 나는 무척 운이 좋은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좋은 인연이 있어서 나의 이런 잘못을 고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을 보고 확인하라"

나는 이런 부분에 있어 부족했고 사실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시각이 나에게는 없었던 것이다. 나는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누가 보아도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결과가 한 순간에 얻어진 것은 아니다.

나도 젊지만 나보다 더 젊은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인생에 있어서는 선배이지만 아직도 방황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그 분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우리들의 삶의 기간은 한정이 되어있다. 세상의 대부분의 것들도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일일이 다 확인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가능한한 확인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돌이켜보지만 그때의 나의 철없고 암담하고 방황하던 시기를 생각해 볼 때, 누구라도 나와 비슷한 일을 겪어서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나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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