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영국 옥스퍼드,
Oxford University Keble College에서
J. D. Iddon
1999년 2월 16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영국의 옥스퍼드에 있는 옥스퍼드 대학의 키블 칼리지(Keble College)에서는 '과학과 철학'이라는 주제로써 강연회가 열렸다.
Keble College는 철학으로 유명한 분과대학으로서 대학 내의 철학 학회(Philosophy Society)가 주관하여 한국에서 초빙한 자연과학연구학회 회장의 강연을 들었다.
강연회는 먼저 주제에 대한 회장의 제안설명이 있은 다음, 연사와 참석 학생들간에 토론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는데 나는 이 자리에 영어 통역사로서 참석하게 되었다.
과학과 철학
21세기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과학은 있는 일을 밝혀내고, 문명을 일으키고 그 문명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인간의 세계는 자신들의 세상이 어떻게 존재해 왔으며 어떻게 존재해 갈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것이 없습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어떤 일이건 간에 잘못된 일이 일어나면 신이 보살펴 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잘못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오랜 시간을 관찰해 보면 세상은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세상은 지금까지 오랜 세월을 존재해 올 수도 없었고 또 현재와 미래를 존재하게 하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 비밀은 무엇이겠습니까?
나는 이런 일들에 대해서 알고 나서는 큰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누구도 이런 일에 대해서 확인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현상계를 존재하게 하던 일들을 밝히려 하다가 오히려 주변에 있던 많은 사람들을 잃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때서야 비로소 모든 사람들이 각각 다른 자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배우지 않았거나 확인하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는 어떤 일도 쉽게 알아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이 일을 밝히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여러분과 인류의 일들에 대해서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세상을 끊임없이 돌아 다녔습니다. 나는 어떤 외국어도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나에게는 '누군가가 이런 일을 해야 한다'고 고집스럽게 밀어주는 후원자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혼자서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경비를 마련하는 것도 여행을 하는 것도 내 개인의 힘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나에게는 쉬운 일이란 하나도 없습니다. 만약 나와 여러분의 입장이 바뀌었더라도 여러분도 마찬가지로 나처럼 했을 것입니다.
이런 일은 양심과 사랑이 없이는 누구도 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내가 어떻게 인간의 세계가 볼 수 없었던 일들을 알아보고 이런 일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말하겠습니다.
나는 1984년 12월의 어느 날, 의식 속에 있던 일들을 통해서 근원의 세계에 이를 수가 있었습니다.
나는 세상에서 최고의 깨달음을 얻게 된 것입니다. 깨달음이란 세상일에 대해서 눈을 뜬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그 때부터 있는 일을 생각 없이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새로운 세계를 보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하나의 원칙에 의해서 존재해왔고, 이 원칙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항상 자신 속에서 자신을 존재하게 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세상의 일을 있게 한 비밀이었습니다. 그러면 있던 일을 통해서 세상의 일을 비교하면서 관찰해 보겠습니다.
어떤 생명체도 자신의 근본 바탕에 있던 일들에 의해서 활동하게 되고 다시 그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근본을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한 번 존재하게 되는 것은 계속해서 자신을 존재하게 하고 있습니다.
세상도 하나의 생명체처럼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일이 세상을 영원히 존재하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이런 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세상에는 어떤 생명체도 지금처럼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가 바라는 어떤 해답도 문제 속에 모두 존재하게 해놓고 있습니다. 수학에서 문제가 바뀌면 답도 바뀌게 되는 것처럼 자신이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답도 자신 속에 있던 문제를 바꾸면 얻을 수가 있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조금만 세상의 일에 대해서 눈을 뜬다면, 여러분은 영원한 생명의 길과 세상을 있게 하는 일들에 대해서 당장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간에 세상은 있는 일을 통해서 끝없는 세상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한 인류가 없어진다고 해서 그것이 세상에 종말을 가지고 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일로 인하여 새로운 세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누구도 막을 수가 없으며 그 일을 막아서도 안됩니다.
지구의 변화기는 틀림없이 우리의 시대에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현재의 인류는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인류가 다시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일은 이미 과거로부터 예견되고 있던 일입니다.
우리는 이 때 있게 되는 일을 통해서 지금까지 세상이 어떻게 존재해 왔던 가를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에는 누구든지 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들의 선택입니다. 자신을 버릴 것인가? 자신을 존재하게 할 것인가? 하는 일은 누구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일입니다.
내가 세상을 떠돌아다니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일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나는 여러분의 선택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내가 말하고 있는 것들이 진실인지 아니면 거짓인지를 확인해 달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내 말을 확인하고 나면 우리는 서로 지금처럼 먼 사이로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일은 여러분의 삶에 영원한 생명의 길을 있게 할 것입니다.
이제부터 내가 어떻게 있는 일을 보고 세상의 일을 알아볼 수 있는 지에 대해서 질문을 받으면서 대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문제를 지적해 주면 어떻게 문제 속의 답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하겠습니다. 질문은 서면으로 해주시고 나의 답변에 대해서 의문점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추가 질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이 자리를 통하여 여러분과 만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한 여러분에게도 오늘 나와의 만남이 세상의 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연사(회장-이후 같음) : 나의 지적수준을 비교한다면 수 천만명의 과학자들이 확인한 모든 것을 합친다 해도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나의 말을 듣기만 한다면 아무 것도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은 내 말을 확인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이 자리에 참석한 보람이 있게 될 것이다. 나는 먼저 여러분에게 간단한 질문을 해서 여러분이 있는 일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지 확인해 보고 토론을 진행하겠다.
자기가 왜 살고 있는지 삶의 목적을 아는 사람이 있으면 말해 주시오.
학생 : 아무도 대답하지 않음.
연사 : 나는 지금까지 세상에서 뛰어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러나 아직도 내 질문에 대답하는 사람을 한 사람도 만날 수 없었다. 이 점을 여러분은 매우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여러분은 많은 교육을 받았지만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적인 것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장님에게 눈앞에 있는 일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 아니다. 장님에게 있는 일을 볼 수 있도록 눈을 뜨도록 하는 일이 중요한 일이다.
두 번째 질문을 하겠다. 세상은 수 백억 년 동안 존재해 왔다. 그러면 세상은 어떤 원칙에 의해서 미래를 존재하게 했는가? 세상은 지금까지 생명체를 존재하게 해 왔다. 앞으로도 세상은 끝없이 존재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세상은 어떤 원칙에 의해서 이런 일을 있게 하고 있는가?
학생 : 지구는 가까운 시일 내에 태양에 의해 타 버릴 것입니다.
연사 : 그런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학생 : 과학자들이 말하기를 지구는 태양에 의해 뜨거워질 것이라고 합니다.
연사 : 확인되지 않은 가설(假說)을 말하는 것은 위험하다.
학생 : 당신의 생각은 지구가 계속 존재한다는 것입니까?
연사 : 나는 생각을 말하지 않는다. 나는 있는 일을 보고, 있는 일 속에 있게 되는 일을 말한다. 있는 일 속에 있는 법칙을 보고 말하는 것이다. 나는 어떤 분야라도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곳에 온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학생 : 지구가 계속해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사 : 시간은 12시간을 주기로 반복하고, 하루는 24시간을 주기로 반복하며, 한 달은 28-31일 주기로 반복한다. 그리고 1년은 12개월을 주기로 반복하고 있다.
세상은 세상 자체에 존재해 왔던 일들의 활동에 의해 6천년이나 7천 년을 주기로 반복하고 있다. 지금 내가 한 말이 틀렸거나 과학자들의 말 대로라면 지구는 이미 수십만 년 전에 화석화(化石化)되었을 것이다.
학생 : 지구의 주기적인 움직임이 6천 년간 입니까?
연사 : 내가 말한 주기(週期)는 원점(原點)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학생 : 그 주기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연사 : 주기가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과거의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우리가 문명이 없는 곳에서 출발했다면 문명이 고도로 발
전을 한 다음에는 쇠퇴하여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여러분들이 어떤 분야에 대해서 사실적인 이해가 가능한지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고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을 알려주겠다. 인간의 세계에서 철학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철학이라는 용어의 정확한 뜻은 무엇인가?
학생 : 철학은 '왜?' 하는 질문에 '어떻게' 라는 것이 대답입니다.
연사 : 수학의 문제를 말 할 때는 먼저 숫자부터 말한다. 수학을 남에게 가르칠 때는 먼저 숫자부터 가르친다. 철학의 근본은 무엇인가? 무엇을 철학이라고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는가?
학생 : 생각하는 모든 것입니다.
연사 : 그렇다면 그 철학은 매우 위험한 철학이다. 생각으로 어떻게 있는 일을 알아 볼 수 있겠는가? 질문을 한 가지 더 하겠다. 인간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왜 사랑에 대해서 말하고 사랑을 요구하는가?
학생 : 종족보존에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연사 : 학생은 애정행위를 말하고 있다. 애정행위만으로도 종족을 얼마든지 보존할 수 있다. 또 질문하겠다. 학교나 종교에서는 진리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과연 어떤 것을 진리라고 말하는가?
학생 : 있는 그대로를 말합니다.
연사 : 진리가 있는 그대로라면 모든 것은 변화한다. 진리가 변화할 수 있는가?
학생 : 진리는 변할 수 있고 옛날에도 있었습니다.
연사 : 인간 사회에서 진리는 불변한다고 말한다. 변하지 않고 존재하는 것이 진리이다.
학생 : 당신의 5가지 질문의 요점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의 요점은 무엇입니까?
연사 : 여러분은 사실적인 공부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여러분이나 세상에게 도움이 된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미래에 변화기가 일어난다는 것을 아무도 밝힌 자가 없다. 내가 21세기에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인가를 말한다 하더라도 여러분은 아무 것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시간적으로 우리는 벌써 21세기에 와 있다. 이 21세기에는 많은 재앙이 닥치게 될 것이고 식량의 부족과 금융기관의 파산으로 많은 혼란이 초래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 여러분이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지금부터라도 여러분이 사실적인 공부를 하면 그 속에서 여러분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어 낼 수 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책은 있는 일에 대한 문제와 답을 모르고 기록해 놓은 것이다.
카네기라는 인물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철강 산업을 이루고 엄청난 재산을 이루었다고 해서 학교에서 카네기의 일대기를 아무리 배워도 누구나 카네기처럼 성공할 수 없다. 카네기 같은 인물이 되려면 자기 자신이 카네기처럼 변해야 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교육은 1차원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학생 : 진리는 무엇입니까?
연사 : 진리는 있는 것을 있게 하는 법칙을 말한다. 수학에서 볼 수 있는 '2+2=4' 바로 이것이 진리이다.
있는 것을 있게 하는 답, 다시 말해서 문제에 의해 존재하게 되는 답을 진리라고 한다. 여러분은 있는 것이 진리가 아니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공식 속에 존재하는 것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이것은 불변이다. 하나의 법칙을 진리라고 보면 된다. 그러므로 있는 일을 법칙으로 보면 모든 사실은 드러나게 되어 있다.
인간의 세계에서 진리가 제대로 가르쳐지지 않고 있는 것은 거짓을 가진 자들이 있는 일을 숨기기 위해 사람들에게 진실을 모르도록 한 것이다.
학생 : 있는 일이란 무엇입니까?
연사 : 있는 일이란 세상을 존재하게 하고 있는 모든 현상계를 말한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모든 것들이 있는 일이다.
학생 : 어떤 것이 사실의 근원입니까?
연사 : 있는 일 그 자체가 사실의 근본이다. 수학에서는 숫자가 근본이고 세상에서는 있는 일이 그 근본이다.
학생 : 사랑 같은 것도 있는 일입니까?
연사 : 다시 질문하겠다. 무엇을 사랑이라고 하는가?
학생 : 사랑은 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연사 : 나는 몇 년 전에 유럽에서 유명한 철학자 보이드 씨를 만난 적이 있다. 나는 보이드 씨에게 말하기를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당신이 배우고 또 가르치고 있는 사랑의 정의는 무엇인지 나에게 설명해 달라."고했다. 그러나 그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나는 기다리다 못해서 "내가 한 질문에 내가 대답해도 괜찮은가?"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밝은 표정으로 사랑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사람을 만날 때마다 그 사람을 위해서 주는 사랑은 양심과 정의를 가르치는 것이다. 양심은 마음을 밝히는 길이고 정의는 사회를 밝히는 길이다. 인간의 세계가 나로 인해서 밝은 마음을 가지게 되고 밝은 세상에서 살게 된다면 그것은 축복이 되는 것이다."하고 말했다.
사람마다 생각에 차이가 있고, 각각 하는 일들이 다르기 때문에 나는 질문을 함으로써 먼저 사람을 알아본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명확하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 곳에 와서 내가 여러분에게 줄 것이 없는 것은, 여러분은 눈을 감고 세상에 있는 것들을 보고 나는 눈을 뜨고 세상의 있는 일을 보고 있기 때문에 그 시각의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학생 : 자기가 눈을 감고 본다는 것을 자기 스스로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연사 : 오늘 내가 5개의 질문을 했다. 이것들은 인간이 알아야 할 가장 기본적인 상식이다. 숫자를 모르는 사람은 '5'라고 하면 무엇인지 모른다. '1'을 모르는 사람은 '5'를 알 수 없다.
내가 8년 전에 영국에 왔을 때 크게 무안을 당한 적이 있었다. 내가 만난 사람은 런던에서 잘 알려진 지식 수준이 높은 철학자였다.
나는 여행 중이었으므로 때묻은 값싼 셔츠와 바지를 입고 넥타이도 매지 않은 모습으로 그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그는 내 모습을 보더니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했고 앉으라는 소리도 없이 시계부터 봤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조금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을 했다.
"내가 영국에 온 목적은 이곳에 좋은 스승이나 좋은 가르침이 있는 줄 알았는데 만나 볼 수가 없다."
그러자 그는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영국에는 좋은 스승도 많고 좋은 가르침도 많다."
그래서 나는 그가 앉으라고 하지도 않는데 의자에 앉으면서 말했다.
"방금 당신이 하는 말을 듣고 흥미가 생겼다. 당신이 아는 좋은 가르침은 어떤 가르침이며 좋은 스승이란 어떤 스승을 말하는 것이냐?"
그는 대답을 하지 못했고 결국 내가 말해 주었다. "좋은 스승은 진실한 사람이어야 하고 좋은 가르침이란 있는 일을 그대로 쉽게 가르치는 것이다."
학생 : 철학의 정의는 무엇입니까?
연사 : 철학은 있는 것을 가르치는 학문이다. 탐구하고 밝히는 일이 철학이다. 그렇기 때문에 철학을 교육의 아버지라고 한다. 만일 우리가 학교에서 배워도 아무 것도 알아보지 못한다면 무엇 때문에 수업료를 내고 시간을 낭비할 것인가?
학생 : 고타마 붓다는 무엇을 깨달은 것입니까? 우리 주변에서 깨달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들도 정말 깨달은 것입니까?
연사 : 인도에서 태어난 고타마 붓다는 6천년이 지나온 지금의 인류에서 나타난 깨달은 자이다. 깨달음이라는 것은 진리 속에 있는 일을 본다는 뜻이다. 깨달은 자는 진실하고, 진리를 말하고, 있는 것을 보고,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고타마 붓다가 깨달음을 얻고 중생을 깨우치기 위해서 일생동안 한 말의 대부분은 세상의 모든 것은 반복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윤회라는 말은 반복현상을 말한 것이다.
세상에는 깨달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진짜 깨달은 것이 아니다. 대부분이 그의 의식 속에 죽은 영체가 들어와서 자기도 모르는 말을 대신하고 남이 볼 수 없는 것들을 보는 것뿐이다. 그런 일은 자기에게 큰 문제가 생긴 것이지 깨달은 것이 아니다. 만약 여러분이 그런 사람의 말을 듣고 받아들이면 여러분에게도 그런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런 일은 자기의 영혼을 스스로 살해하는 것이다.
학생 : 그런 가짜 깨달은 자를 우리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습니까?
연사 : 진리에 대해서 질문하면 가짜 깨달은 자들은 아무 것도 모른다. 사랑에 대해서 물어 보라. 사랑의 정의는 무엇인가? 세상은 있는 것과 새롭게 있게 되는 일들에 의해 결과가 나오게 된다. 세상은 원칙에 의해 존재한다.
학생 : 사람이 갖고 있는 의식은 무엇입니까?
연사 : 인간을 분석해보면 물질과 기체로 되어있다. 이 기체는 의식을 가지고 있고 의식은 물질로 된 육체의 기관을 통해서 활동을 계속한다. 이 의식은 사람이 죽게 되면 영체가 된다. 영체는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부활하게 된다. 다시 몸을 갖고 태어나는 것이다. 이 의식체의 근본은 과거에 자기 속에 있었던 일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학생 : 업이 무엇입니까?
연사 : 자기에게 있었던 일로 인하여 자기 속에 있게 된 것으로서 자기 생명의 근원에 있게 된 일들을 업이라고 말한다. 실수로 자신이나 남에게 잘못된 일을 하게 되었다면 그 실수를 우리는 악업이라고 말한다.
여러분의 의식이 지금보다 높은 차원에 오르게 되면 자신이 아무 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때부터 있는 것이 있는 그대로 보이게 된다. 있는 것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기 때문에 있는 것 그 자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 수가 있다. 나의 관점으로는 종교나 학교에서 하는 일들은 코메디와 다를 바 없다.
토론은 밤늦은 시간까지 계속되었다. 연사는 학생들에게 질문한 5개의 질문 내용이 인간으로서 알아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상식이라고 했지만 아무도 그 내용에 대해서 알고 있지 못하던 일은 통역을 하던 나 자신에게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있는 일에 대해서 한 가지도 제대로 배울 수 없고 알 수도 없는 이런 환경 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이 자기 자신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 주게 될 것인가 하는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자신에게 분명하게 따져봐야 한다.
있는 일 속에 있는 진실을 찾을 것인가? 생각 속에 있는 거짓을 믿고 속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