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편하도록 편집된 자료입니다.
맑은 물은 어떤 게 맑은 물이냐 하면 아무 것도 거기에 끼어 있지 않는 밑이 환히 들여다보이는 물이 맑은 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맑은 정신이라는 것은 어둡지 않는 사고를 가졌을 때 맑은 정신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 그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가? 항상 현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현실의 일을 배우려고 한다면 그 정신은 어두어지지 않습니다. 무엇이 그 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막으면 그 물은 항상 맑은 수 있는 거 아닙니까? 항상 나쁜 것을 자기 속에 들여놓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활동하고 배우고 깨달으려고 노력하고 그 깨달음을 위한 활동을 계속하게 될 때 계속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깨달음이라는 것은 쉽게 말해서 우리가 어떤 일을 알게 되었다. 그게 깨달음입니다. 어떤 일과 접하다 보니까 그 속에 있는 어떤 원리를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실제 공부는 주입시키는 게 아닙니다. 깨닫게 해야 됩니다.
어떤 물이 건강한 물이냐? 흐르는 물이 건강한 물이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맑은 물은 어떤 물이 맑으냐? 아무 것도 오염되어 있지 않는 물 그것이 맑은 물이다. 그 물 속에 무엇이 들어와서 막 떠돌아다니면 그것이 맑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있는 것을 보고 어떻게 자기 정신을 맑게 할 것인가? 어두운 곳에 자기를 집어넣지 않으면 맑은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아무리 맑게 할라는 데도 요즘 정신이 맑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 정신 속에 무엇이 있는가 그걸 확인해 봐야 되는 것입니다. 자기 정신 속에 다른 물질이 들어와 있다면 그 정신은 어두울 때가 있으니까.
예를 들어서 우리가 물 속에 잉크 같은 게 똑 떨어져 있다 이겁니다. 그러면 이 물은 혼탁하게 변해버립니다. 그러니까 그 속에 무엇이 있는가를 봐서 있는 것을 끄집어내어 버리면 물은 맑아집니다. 그러니까 정화시키거나 그걸 쫓아내던가 그걸 분해시켜서 그것을 사라지게 하면 정신도 맑아질 수 있습니다.
97.12.28